다 쪄버리면 되거든요
저는 게으름뱅이입니다. 모닝미라클도 실천한지 수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는 것을 즐기며, 양치질이 하기 싫어서 잠을 미루는 경우도 허다해요. 그래서 밥을 하는 게 무척 고되더라고요.
혹자는 요리는 명상이며 자신을 치유하는 힐링프로세스라고 하지만, 전 누가 차려준 음식이 제일 맛있습니다. 식기세척기를 구입하고 설겆이지옥에서는 조금 해방되었지만, 그 마음도 잠시 잠깐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릇이 스스로 들어갔다 나왔으면 하는 또 다른 게으름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그래서 저에게 식사를 차린다는 건 취미가 아닌, 노동으로 간주합니다.
물론 저에게나 가족에게나 맛있게 먹고 싶고 건강한 한끼를 차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노동력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한끼한끼에 정성을 들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런데 제 작은 친구가 비빔밥을 참 좋아하지 뭐예요. 비빔밥을 만들려면, 각 종 나물이 필요하잖아요? 나물 만드는 것 매우 귀찮잖아요? 그냥 만드는 거 대량으로 만들어서 쟁여놓으려고 해도 보통 많이 만들면 정말 맛이 없어집니다. 웃긴 게 소량으로 만들면 그 날따라 너무 맛있어서 모자르고요. 세상이 일부러 이러는 것 같은 건 제 기분 탓잏까요?
그리하여 조금 더 간단하게 모든 나물과 야채를 찌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두부와 계란정도는 부쳐주고요.(웃음) 생각보다 간단하고 맛있으니 도전해보세요!
재료(3인분)
애호박 1개
시금치 1단
버섯 3개
두부 1모
계란 3개 등등 (당근, 숙주 등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비빔양념장 만드는 방법
고추장 3 스푼
물3스푼
참기름 1.5스푼
매실청 1스푼
올리고당 1 스푼
만드는 방법
1. 애호박, 시금치, 버섯을 씻고 적당히 썰어서 찜기에 찝니다.
2. 그 사이 두부와 계란을 구워요.
3. 밥 위에 모든 재료를 올리고 비빔양념장를 넣어 비벼 먹으면 꿀맛입니다. 나물과 야채에 간을 안했기때문에 조미김을 뿌셔서 같이 뿌려먹으면 더욱 감칠 맛이 돕니다.
그럼 우리 다같이 간편하게 건강해져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