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감,
땅속으로 가라앉을 듯한 하루들.
복사해 붙여 넣은 것 같은
똑같은 일상 속에서
더는 차오르지 않는 숨,
죽은 세포들만 고요히 남아 있다.
처음부터 근육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몸은 힘없이
설렁설렁 흔들린다.
연기 자욱한 어두운 밤길을
끊어질 듯 희미한 숨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무겁게 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