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목양부인
Nov 10. 2020
믹스 쿠키 만들기
에어프라이어로 홈메이드 쿠키를 구워보니
모임에서 한
친구가 쿠키 만들기 믹스를
한 봉지씩 나눠주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어려워
서 아이랑 만들
려고 여러 개
를
샀는데
막상 쿠키 색이 시커매서 싫어하더란다.
덕분에 나도 집에서 홈베이킹을 하게 됐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제품으로 아이랑 같이 반죽부터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고
빚으며
놀이처럼
재밌게 잘
먹었다는 후기가 많았
다
.
아이 손을 타
서인지
모양
은
다
제각각
.
이게 시루떡인가 빈대떡인가 싶은 쿠키도 봤다.
판엿처럼
쪼개 먹어야
하
는
대형
쿠키도
있
고
.
한참을 연구한 끝에 나도
도전
을
시작
했다.
어른이니까 쟤들보단 더 예쁘게 빚어내야지!
일단 반죽을 했다.
냉장고에서 꺼내
땀 안 흘릴 만큼 기다린
계란,
60g
계
량 없이
대충 200g 통 1/3을 푹 떠서 전자레인지로 30초쯤 돌려
녹여둔
버터,
그리고 친구가 준
코코아 색깔의
쿠키믹스.
거기에
심심하지 않게
아몬드도 칼로 쪼개어
두 주먹쯤
무심히
때려 넣었다.
고무 주걱으로 잘 섞으라는 레시피
를
따라
나름
잘
저
었
는데 너무
푸석해 보
였다.
우유라도
조금
들이
붓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눌러 참았다.
모양을 만들려고 손으로 반죽을
조물조물
뭉치
자
거짓말처럼
윤기
흐르는 비주얼이 나왔다.
베이킹
도
역시
손맛인가 하였다.
하트 모양
별 모양
틀이 없는 나는
으른 쿠키의
정갈
하
고
능숙함을
뽐내
기 위해
반죽을
김
밥처럼
뭉쳐서 칼로 썰기로 했다.
문득, 어렸을 때 오빠랑 초코파이
를
손으로
점토처럼 빚어다가 냉동실에 삼십 분쯤 얼려서
꺼내
먹었던 기억
이 떠오른다
.
지금
딱 그 느
낌
!
초코뭉탱이 초코떡 초코반죽 초코기둥 초코똥
똥기둥을
썰어보니 단면은 깔끔
해
그럴싸
했
다.
문제는 너무나도 작은
우리 집
에어프라이어.
다섯 개 겨우 넣고 꼽사리로 작은 조각 하나 욱여넣었을 뿐인데 10분쯤 굽다 보니
반죽이
퍼지면서
자연스레 서로
달라 붙었
다.
아
.
저렇게 생긴 빵
을
빵집에
서 봤
는데......
누가 내 쿠키를 축구공 무늬로 빚었는가
한 개
뒤집어보니 조금 덜 구워진 것 같기도.
붙은걸 떼어내며 뒤집
어서
5분 더 굽기로 했다.
그릴드 쿠키. 토치로 그을린 것 아님 주의.
탔
다. 원래 까만 초
코
쿠키라고 우기고 싶지만 아몬드까지
까맣
다. 맛을 보니 쌉싸름하게 달다.
달고나 태운 부분의 맛
이
느
껴
지
는 것 같다.
나는 욕심을 내려놓고 딱 네 개씩만 굽기로 했다.
독립성은 유지되었지만 안
태우려고 시간을 줄였더니 뒤집
어 구울
때 결국 절단이
난
다.
그래, 잘린 걸 내놓을 수는 없으니 먹어버리자, 하여 절반은
먹어치운 것 같다.
(6
98kcal)
잘린 조각은 그저 촉촉한 단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그렇게 쿠키를
네 개씩 네 번쯤은 구운 것 같다.
탄내의 온기가
집안 곳곳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쿠키 집 사장님들
이
존경
스러워질
따름이다.
keyword
쿠키
일상에세이
레시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