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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편의점 구독하고 살아남는 법

편의점 구독 업계에 그야말로 ‘혜자’ 프로모션이 등장했다. 평소 편의점 도시락이나 김밥, 샌드위치 등을 즐겨 먹는 소비자라면 놓칠 수 없는 행사이다. 이마트24 편의점이 오는 8월까지 진행하는 ‘간편 먹거리 할인 구독서비스' 반값 행사 얘기이다.


이마트24 할인구독서비스는 월 구독료 2000원~6000원을 결제하면 편의점 간편식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구독 상품을 줄줄이 론칭한 이마트24가 최근 물가 상승 여파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면서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기존 30%인 할인율을 50%까지 높여 ‘반값 도시락’이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현실화한 것이다.





이마트24, 4900원 도시락이 2450원, 20개까지 반값


이마트24 할인 구독 반값 행사로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품목은 단연 도시락이다. 타 간편식에 비해 가격대 자체가 높은데, 6000원짜리 구독으로 구매 가능한 수량이 20개나 된다. 4900원짜리 ‘장진우커리 스팸 치즈 커리 도시락’을 구독으로 구매하면 2450원이 할인되고, 한 달 동안 20번 사 먹는다고 하면 총 할인액은 4만 9000원이나 되는 셈이다. 여기서 6000원을 빼면 4만 3000원이 순이익이다.



점심 한 끼 먹으려면 8000원은 훌쩍 넘어가는 요즘, 2000원대에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엄청난 메리트이다. 비록 편의점 도시락이라곤 해도, 어쨌건 나름 정갈하게 밥과 반찬이 갖춰진 엄연한 백반이니까. 한 달에 20일 동안 이마트24 편의점 도시락을 먹긴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10번, 5번, 아니 3번만 먹어도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는 사실.





CU, 버드와이저 맥주로 편의점 ‘구독'화하기


이마트24가 도시락과 김밥을 비롯한 간편식으로 구독경제를 만들어냈다면, CU 편의점의 전략은 미끼 상품으로 편의점 자체를 ‘구독'하게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CU는 7월 한 달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비어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버드와이저 740ml 캔맥주가 비어데이에만 5캔 1만원에 판매되는 행사이다.



CU의 해당 프로모션은 ‘식사'가 아닌 ‘맥주'를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소비 확장의 여지가 크다. 맥주를 사면서 과자나 냉동식품, 육포 등 안주류를 같이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게 그 이유이다. 평일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싶은 학생이나 직장인이 이마트24 간편식 구독을 이용한다면, CU 비어데이는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30~40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실제로 ‘포켓몬빵’처럼 품절 사태도 이어지면서 포켓CU 앱을 통한 재고 조회 이용률도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각종 쿠폰과 프로모션의 장인 앱 이용이 증가한 사실은, 버드와이저 맥주 매출 자체보다도 더 가치있는 일일 수 있다.






세븐일레븐, 초저가 브랜드 ‘굿민'으로 알뜰족 겨냥


특정 품목이나 소비자층을 뛰어넘어 아예 ‘할인'으로 편의점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도 있다. 최근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을 론칭한 세븐일레븐의 경우가 그렇다. 계란과 삼겹살, 두부, 콩나물 등 기본적인 식재료로 시작된 굿민 상품 라인업은 대형 할인마트와 다르지 않은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되는 중이다.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의 상품들을 굿민 브랜드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시로 할인 행사를 병행해 가격 경쟁력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만약 굿민이 더욱 대중화가 된다면, 급히 필요한 식재료나 생필품을 사야 할 때 주변에 다른 편의점이 있어도 세븐일레븐을 먼저 찾게 될 것이다.




편의점만큼 우리 일상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는 소비처도 없다. 작은 공간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게 있니까 말이다. 소비자가 자주 찾게 하는 게 편의점 브랜드들의 중요한 숙제인 건 그래서고, 어쩌면 편의점이야말로 구독 비즈니스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무대이다.


왓섭이 식품과 생필품을 비롯해 일상에 가까운 상품들을 구독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말마다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사는 것처럼,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씩 필요한 상품을 정기 배송받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루틴이다. 차이가 있다면 편의점에서의 반복 구매가 비정기적이고 불연속적인 행위인 데 반해, 왓섭 구독은 계획적으로 이뤄진 정기적인 소비를 유도한다.만일 당신이 무언가를 사는 행위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자 다짐이길 원한다면, 왓섭의 구독 관리 서비스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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