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에 익숙하다고 그냥 참지 말아요
함께 한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 ②
기회가 된다면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아프다고 말해도 돼. 아픔에 익숙하다고 그냥 참지 말아요.”
아내의 행동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가끔 있다. 내 아내는 참는데 익숙하다.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극심한 통증을 항상 참아왔고, 그것이 이미 익숙해진 아내는 어떤 일을 할 때 아파도 그냥 참는 버릇이 있다.
손빨래와 같이 쪼그려 앉아서 어떤 일을 할 때, 사람들은 누구라도 허리가 아파서 몸을 펴야 한다. 단 5분도 버티기 힘들다. 하지만 아내는 항상 고통이 있어서인지 그 행동 때문에 더 아프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냥 원래 아프니까 참는다. 그리고 1시간이든 2시간이든 묵묵히 참고 그 자세 그대로 일을 계속한다.
내가 그 정도 되면 누구라도 아프니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내는 여전히 그렇다. 그 이유를 아내에게 물었을 때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있어도 쪼그려 있어도 어차피 아픈 것은 마찬가지야. 그래서 그냥 다 하고 쉬려고.”
참 슬픈 말이다.
아내는 그렇게 아픔을 참아가며, 몸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온 힘을 다한다. 조금의 힘도 남겨놓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쓰러지고는 한다. 그러면, 아내는 그런 자신을 보며 또 슬퍼한다. 왜 이 정도도 버티지 못하냐고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참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쉴 때는 쉬라고 내가 아내에게 말했을 때, 내 아내는 나에게 “긴 병에 장사 없다는데, 싫어지면 어떻게 해? 짐이 안되려면 내가 더 노력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제는 내 아내가 더 이상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남을 배려해서 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지 않아도 난 계속 옆에 있을 테니까.
사랑하는 자기야.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돼.
아픔에 익숙하다고 참지 않아도 돼.
난 그런 모습도 포함해서 자기를 사랑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