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도 나아가야 한다

고난이라는 자양분

by 농신

24살, 큰 꿈을 품고 천안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공연 회사에서 일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올라왔고, 아무것도 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공연 쪽으로 아는 사람도 없었고, 정보도 없었습니다.


매일 아침 낯선 환경에서 눈을 뜨자마자 노트북을 켜고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인터넷에 구직 사이트는 모두 가입해서 일자리를 찾아보았습니다. 하루 종일 노트북에 앉아 일자리를 찾는 것이 저의 일과였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 달 넘게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두려움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두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면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고, 자려고 두 눈을 감을 때조차 두려움이 다가왔습니다.

언제까지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것인지, 일자리는 과연 구할 수 있을지...

이러다 사회에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하찮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지...

불확실한 미래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항상 불안함과 초조함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때의 그 두려움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산속에 혼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바로 앞에 낭떠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생각에 마치 시한폭탄의 타이머를 보고 있는 것처럼 너무나 초조했습니다. 그러다 가끔씩 심장이 쿵하며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은 저를 옥죄여 왔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미래가 숨 막히게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두려움을 떨칠 수 없어도 그 두려움을 안고 나아가야 해.
그렇지 못하고 거기서 주저 않으면 평생 그 두려움에 잡아먹힐 거야.

저는 어두운 두려움 속에서도 더듬거리며 한 발씩 나아갔습니다. 아주 천천히. 두려웠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이력서를 작성했고, 회사를 찾아 면접을 봤습니다. 그렇게 2달 넘게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 여러 회사 면접을 보았고, 결국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제 인생의 두려움이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또다시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옴짝달싹 못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어쩌면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두려움을 한 번에 떨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 하더라도 그 두려움을 안고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평생 같은 자리에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주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밝은 미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힘들겠지만 나아가야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두려움 속일지라도 작은 한 발을 뗄 수 있는 용기를 내세요. 그렇게 작은 용기로 한 발자국 씩 나아간다면 두려움이 서서히 걷힐 것입니다. 두렵더라도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노무현

불안하 항상. 사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웃고 울고 또 웃네

눈 뜨면 내가 제일 두려운 건

어제와 다름없는 공간 안에 오늘을 맞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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