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남아프리카 초원에는 스프링복이라는 동물이 삽니다. 스프링복은 큰 무리를 지어 다니며 풀을 먹고사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큰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무리 앞에서 풀을 다 먹어버린다는 것이죠. 그럼 무리 뒤에 있는 스프링복이 먹을 풀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무리 뒤에 있는 스프링복이 풀을 먹기 위해 앞으로 달려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또 뒤에 무리들도 달려 나오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 스프링복의 무리는 서로 경쟁하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풀을 먹기 위해서가 아닌 경쟁을 위한 달리기를 합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달리다가 절벽에 다다랐을 때에도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해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스프링복이 죽는 과정입니다.
저는 이 스프링복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사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서울 아침, 지하철 출근길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출근길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모두 무표정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거기에 비좁은 공간에 꽉 끼여 직장으로 향합니다. 지하철에 내려서는 뛰다시피 직장으로 걸어갑니다. 이 모습을 보면 우리도 스프링복처럼 어느 순간부터 무의미한 경쟁을 하며 목적을 잃은 채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어떤 길인가요? 아마 다수의 사람들이 대기업과 같은 좋은 직장, 빵빵한 스펙, 높은 학벌과 같은 길을 원하지 않나요? 그것이 멋진 삶이며 정답이라고 믿고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그 길이 옳은 길인지 고려해 보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그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길을 가기 때문에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는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느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길은 손가락질받을까 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달리기 때문에 자신도 달리면서 무리에서 나오지 못합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이겁니다.
모두 치열하게 달리고 있지만,
정작 옳은 길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는 옳은 길이란 '자신의 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남들이 가기 때문에 가는 길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원하고 또 원하는 자신만의 길 말입니다. 남들이 인정해 주는 길은 소용없습니다. 본인이 행복하고 즐거운 길이 아니라면 절대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릅니다. 에너지가 넘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고, 언제 영감이 떠오르고 엔도르핀이 도는지 압니다. 자신만의 길을 가며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이죠.
자신의 길은 누가 알려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죠. 하지만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습니다. 살면서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건드린 그 무엇,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따라가세요. 저는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자신의 길을 찾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영감을 따라가 보세요. 그것이 실마리가 되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목적지를 정해두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당장 자신의 앞길만 보고 가더라도 충분히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하는 형님이 이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남들처럼 살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모든 사람의 삶과 길은 제 각각입니다. 같은 길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무리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세요.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 에우리피데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향을 따른다.
+ 크리스토퍼 몰리
오직 한 가지 성공이 있을 뿐이다.
바로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