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인 느낌
영감이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자신에게 번뜩이며 스치는 생각이라고 할까요? 문자로 표현하면 '!'처럼 느낌표 같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본능적인 느낌, 육감, 무의식, 잠재의식 같이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영감이 뇌리에 스친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하세요. 영감이 들자마자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뛰쳐나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영감이란 '신이 주신 신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감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생각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지만 영감은 떠오르는 순간 무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느꼈다면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영감이 떠올라 행동한 일이는 전혀 후회가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많은 것을 느끼고 무언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예로 예전에 서울에 올라오기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 고향은 천안입니다. 군대 제대를 막 했던 시기였고,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바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바를 하러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매일 보던 버스 창문 밖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천안도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감이 들었습니다.
'아, 이제 천안을 떠나겠구나. 서울로 가야겠다.'
그런 영감이 스쳤고 그것을 그냥 믿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서울로 올라갈 계획을 세우고 5달 후에 돈을 모아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서울의 삶은 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무작정 영감만 믿고 올라온 것이었죠. 그러나 현재 서울에 산지 4년이 넘었고, 직장도 잘 구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무모하고 말도 안 되는 영감이었지만 그것이 제 삶을 인도해 주었습니다. 때론 인생에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아무 근거 없는 영감을 따라가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영감과 직감, 본능을 말이죠. 발명왕 에디슨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매우 유명한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말만 알고 있습니다. 에디슨은 여기에 덧붙여 이야기를 더 했습니다.
“최초의 영감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무조건 노력만 하는 사람은 쓸데없이 에너지만 낭비하는 꼴인데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자신의 영감을 믿으세요. 하늘이 주신 영감이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분명 멋진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978년 도쿄 신주쿠 진구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1번 타자 데이브 힐턴이 2루타를 날린 순간 불현듯 자신이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날 밤부터 가게 주방 식탁에 앉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