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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Oct 21. 2024

굴러들어 온 돌

회사학원론(시집)_A10

엄중한 마음을 할퀸 경박한 웃음소리
홀로 짊어진 봇짐은 넘실넘실 넘치는데

고민없어 야속한 타자소리 타닥타닥
말없이 흘려버린 충고는 속닥속닥


날이 좋지 않아, 갑자기 일이 생겨

기분 좋지 않아, 안 좋은 일만 생겨
스스로 정한 무책임의 합리화와
박힌 돌 타령하며 굴러가는 

그래도 누군가는 박혀있어야 하기에


다시 마음을 삼킨다, 분노를 먹는다
소화되지 않는 이것, 쉼 없는 되새김질
배려의 혀, 헌신의 손을 원망하며

차가운 뒷모습에 그만 눈감아 버렸네
언젠가 너희도 이 길을 걸을

피할 수 없고 도망갈 수 없 


때가 되면  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그날이 오면 너희도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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