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석목사님의 은퇴와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아침 우연찮게 목사님의 은퇴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느새 19년이 흘렀습니다.
영국에서 오신다는 목사님의 부임날짜를 손꼽아 고대하던 기억
한동안 주일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예배를 마친 후 나 혼자 고개 숙이고 교인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예배당을 빠져나가지 못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목사님을 통해 제게 은혜를 쏟아부어주셨습니다.
아마도 당시 제게 닥친 역경의 시기와 함께 말씀을 통해
제 교만이 깨어져 나가는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말씀의 깊이와 넓이에 늘 감격하면서
말씀을 받을 때마다 깨닫고 아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목사님을 안타까움과 아쉬움 속에서 떠나보낼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과 스스로에 대한 분노는 오랫동안
교회 공동체에 대한 회의감으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억은 지금도 가끔 되살아나 저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 가족을 사랑해 주시고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보여주신 목사님
고단한 목회자의 삶을 하나님을 위해 기쁨으로 살아내신
지난 삶들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은퇴와 함께 새롭게 시작될 목사님의 새로운 시간과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남겨주실
깊고도 높은 영성을 기대합니다.
찾아뵙지도 못하고
메일 드리는 죄 용서해 주실 줄 믿고
다음에 뵐 때까지
주안에 평강을 기도드리겠습니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시편 92편 12 ~ 15
19년 전 대구평강교회 담임목사님으로 시무하시다
임지를 영등포교회로 옮겨 교회와 지역을 섬겨오시다
2023년 12월 2일 은퇴하시는 임정석목사님께
은퇴의식에 가 뵙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짧게 마음을 전한 내용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