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 운
어두운 하늘 한가운데 신호등처럼 서있는 별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오래전 늦은 밤. 연탄 한 장 손에 쥐고 집으로돌아가던 내 등 뒤에 홀로 푸르게
푸르게 빛나던 겨울별. 후후 손 바꿔 가며 새끼 끝에 매달려 따라오던 밤보다
더 검은연탄 한 장. 미온으로 청하던 단잠 속에 따라와 잘 자거라 잘자거라
등드려 주던 별아.
한 자락 바람에도 쨍하고 가슴 시퍼렇게 날이 서던 그 겨울,나는 돌아가고
싶다.
-2007년 겨울
문화예술에 대해 강의 하고 이야기 합니다. 주어진 날들에 감사하며 묵상글과 부족한 그림과 글을 그리며 삶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