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직후 챙겨야 할 3가지 신차 관리
새 차의 냄새와 광택은 신차의 기쁨을 극대화하지만, 그 감동도 잠시. 많은 운전자들이 이 시기를 소홀히 넘긴 탓에 차량 수명과 가치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요즘 차는 별도 길들이기가 필요 없다는 인식도 퍼졌지만, 출고 직후의 초기 관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휠 얼라인먼트, 엔진 길들이기, 하부 언더코팅은 차량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직결되는 필수 점검 요소다.
신차라고 해서 휠 얼라인먼트가 완벽하게 맞춰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차량이 공장에서 생산된 이후 수백~수천 km를 트레일러로 운송되고, 딜러십 내 주차 및 이동 과정에서 미세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바퀴 정렬 각도가 틀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휠 얼라인먼트가 어긋나면 고속 주행 시 차량 쏠림 현상이나 핸들 떨림, 타이어의 편마모가 발생하며, 이는 곧 안전 위협과 수십만 원대 타이어 교체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출고 후 100~300km 이내에 휠 얼라인먼트를 확인하고 조정하는 것을 권장하며, 점검 비용은 평균 5~7만 원 선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다.
“요즘 엔진은 길들이기 안 해도 된다”는 말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물론 과거처럼 오일 교환 주기를 엄격히 지키고 정속 주행만 하라는 규정은 사라졌지만, 출고 직후 1,000~2,000km는 여전히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 동안 엔진 내부의 피스톤 링과 실린더 내벽이 유기적으로 마찰을 통해 자리 잡는 과정이 진행된다. 급가속, 급제동, 과도한 RPM 사용은 마찰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며, 압축 성능 저하와 소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부드러운 가속, 엔진 회전수 3,000rpm 이하 유지, 정속 주행만으로도 엔진의 수명과 효율성은 크게 향상된다.
대한민국 도로 환경은 차량 하부에 특히 혹독하다. 겨울철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지는 빈도는 매우 높고, 비나 습기와 함께 차체 하부를 부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차량 제조사들이 기본적인 방청 처리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출고 직후 하부 언더코팅을 추가로 시공하는 것이 장기적인 부식 방지에 훨씬 효과적이다.
부식은 겉으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한 번 발생하면 점점 퍼지기 때문에 초기 예방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특히 중고차 가치 평가 시 하체 부식 여부는 가격에 직결되며, 깔끔한 하체 상태는 수년 후 차량의 판매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