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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Dec 26. 2022

말금(8)질문의 스텝


친한 친구에게 물었다 


“요즘 마음은 편편해? 


 원하는 삶을 사는 중?


 요즘 삶의 관심사는 뭐야? “ 


친구는


“ 야!!  어려운 질문 하지마. 


  나는 배운게 없어서 그런거 몰라


  나는 관심사 같은 거 없어.  


  죽지 못해 살아


  돈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다 야”


당황스러웠다. 


친구가 요즘 어떤지 듣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내 질문으로 친구가 


마음의 문도, 말문도 닫아버렸다. 


심지어 나의 말문도 막혀버렸다 


질문은 관심을 갖고 해야 하지만 


배려심을 갖고 해야 한다.


노크도 없이 문을 열면 


실례인 것처럼


질문이 공격이나 취조나 나무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질문을 받는 사람은


“ 이 질문을 왜 하는거지?


  이 질문에 뭐라고 답변해야 하지?”


라는 두가지 혼란에 빠진다. 


수학 진도를 못 따라가겠을 때 


수포자가 되는 것처럼


질문의 단계를 밟지 않으면 


질문을 회피하거나 반격한다. 


사려깊은 질문의 기교가 필요하다. 


첫째 , 의도와 배경을 말하면 좋다


“나는 요즘 문득 왜 사는지 생각하게 되. 


 돈을 많이 벌면 그다음엔 뭔지? 


 내가 진짜 바라는게 뭔지…


 그런 회의감이 들어.. 


 너는 어때? 너는 제일 이루고 싶은게 뭐야?”


둘째, 말문을 열기 쉽게 질문하면 좋다


“ 어떤 사람은 돈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돈이 있어야 


  구차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것 같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돈이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던데..


  너는 돈 있으면 뭐하고 싶어?


  어디에 돈 쓸때 가장 안 아까와? “


셋째, 가볍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질문하면 좋다 


 " 여지껏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건 뭐야? 


   잊을 수 없는 음식 있어?


   제일 가고 싶은 해외는 어디야?


   거기에 왜 가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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