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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글공부 (2) 하루 한문장


글쓰기 수업 첫째날 과제는 

하루 한문장 글쓰기다

이 숙제로 하루가 길어졌다

하루중 문득문득  

한문장 생각을 하느라 멈춘다


하루 한문장 과제를 위한 알람을 

열시에 맞춰놓았는데 

밤 열시에 과제를 쓰는게 아니라 

하루종일 과제를 생각한다

열시에 결과물이 나올 뿐

하루 종일 한문장을 숙성시킨다


마음속에 있을때는 그럴싸했는데

잡아보려고 턱받치고 모니터앞에 앉으면

갯벌에서 대나무조개 일제히 숨어버리듯 

자취를 감춘다


나무를 보고.하늘을 보고. 

심지어 읽씹당한 카톡을 보고도

느낌이 어때?  자문하건만

느낌을 모르겠다


없는건 아닌데 잡히지 않는다

그동안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안 쓰다가

크리스마스때 잠깐 와서 인증샷 찍고가는 정치인에게서처럼

내 느낌은 내게 신뢰가 없나보다

시간을 들여야지...

궁둥이를 붙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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