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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일상일기(3)부엌에서 사업을...



예전보다 외식하기도 어렵고 반찬가게도 드물어서 

부엌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요거트도 집에서 만들어 먹고 

밑반찬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그 덕분에 너튜브에서 요리방송을 자꾸 보게 된다 


알고리즘이 알아서 신메뉴를 추천해 준다

신기한 메뉴가 떠서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포기다. 

우리 집 냉장고에는 꼭 필요한 식자재가 없다 


감자는 있는데 호박이 없고 

오징어는 있는데 부추가 없다 

결국 냉장고에 맞춰야 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메뉴를 만드는게 아니라 

우리집 냉장고가 허용하는 범주 안에서 메뉴를 정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냉장고 상황에 부응하는게 중요하다


사업도 그렇다 


우리는 온라인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고객사의 관심은 그게 아니다. 

자발적 학습문화보다  근무 동기유발이 관건이다


우리는 고객사에 발맞춰야 한다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를 밀어부치는게 아니라 

우리 고객사의 현안에 부응해야 한다 

우리가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고객의 요구가 중요하다


부엌에서 사업을 성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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