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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일상일기(6)입맛


횡성에서 맞은 첫 명절..


기차예매도 낯설어 타이밍을 놓치고

때늦은 예약으로 겨우 고속버스타고  

세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아빠엄마집..

드디어 명절 기분 난다네


친할머니랑은 같이 살았고

외할머니는 가까이 살아

명절이라고 딱히 어디 갈데도 없었는데


귀촌한 아빠엄마 있는 시골집..

비로소 명절 기분 난다네


오랫만에 엄마가 해준 밥먹으며

엄마가 만든 음식이 

오늘은 좀 요리같아..

예전에 엄마가 만든 음식은

요리가 아니라 

급하게 해치운 

미션같았거든...


오늘은

잡채도 녹두전도 더덕구이도

해치운게 아니라 

요리 같아..


엄마 이거 만들면서 

안바빴나봐?


앗...들켰다..

애들 입맛 참 ...

귀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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