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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일상일기(11)너나 잘하세요



운전하는데 도로 중앙에

새가 앉아있다

내 차는 점점 가까와가는데

날아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쟤가 저러다 치일려고 저러나 걱정이다

내가 차를 세워야하나 갈등 하는 중에

내 차와 새는 거의 부딪힐 지경이다

그 찰나의 순간

나를 놀래키려고 일부러 장난친 것처럼 

새는 유유히 날아간다


너나 잘하세요~~


딸이 출근할 시간이 다 되가는데

일어날 기미가 안보인다

혼자 살면서 매일 저러고 늦잠을 자는건지 

심난하고 한심스럽다

깨워야하나 냅둬야하나 갈등하는 중에

공기계 스마트폰까지 알람 세개가 동시에 울린다

알람 끌 시간도 없이 

그녀는 10분만에 바람처럼 출근했다

할 건 다하는구나


나만 잘하면 된다~~~


텃밭에 김장배추를 심었다

이웃과 비슷하게 심었는데

우리 배추는 비실비실하다

해충제를 줘야하나 추비를 해야하나 

서울 와서도 남편과 배추 걱정뿐이다

3일만에 귀가하여 텃밭부터 가봤더니

어머 !!  제 할일은 다 하고 있었네

제법 배추같다


나만 잘하면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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