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니 기쁘지 아니한가
울릉도 여행 이틀째이다. 아마도 함께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것도 차박여행! 항상 "어디 갈까요?" 하고 물어보면 "여기 어때요?" 하며 서로 물어보고 대답하고 그렇게 함께 차박여행을 다녔다.
때론 혼자, 아니면 같이 다니면서 우리만의 보이지 않는 룰도 생겼다. 그러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고마운 관계이다. 이번 여행에는 특별히 물향기님도 함께해 주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울릉도 차박 여행 함께 가실래요?"라고 물었는데 흔쾌히 가자고 하셨다. 끝까지 믿을 수가 없어서 예약하는 당일에도 물어보았다. 그런데 꼭 가시겠다고 하신다.
오산에서 만나서 포항까지 내려가는 길에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다음날 편샘이 합류하여 더 풍성해진 여행이 되었다.
이렇게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당연하다는 듯이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함께 즐겁게 식사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서로 느낌을 나누고, 거기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진다.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하나다. "참 고마운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