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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듯한 날씨의 산정호수

동계 캠핑을 극복한 포천

by 정새봄



차박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동계 차박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혈관질환이 있어서 추운 날씨에는 외부 활동을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패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큰 맘먹고 철원과 포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춥다고 하면 손꼽힐 만한 곳을요. 초대받아 가는 길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다행히 첫날은 그리 춥지 않아서 감사하게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순수하게 혼자 다닌 차박 여행 중에 동계는 처음입니다. 걱정반 기대반이었지만 포천의 산정호수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차박지로 정하고 잠잘 준비를 합니다.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까지 나오다니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기장판과 핫팩을 넉넉히 준비했더니 밤새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동계차박만의 낭만이 있더라고요. 물론 이불 밖은 위험해서 이불을 둘둘 말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첫 경험을 고난도로 시작했으니 다음 동계차박은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 9시에 산정호수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정말 날씨가 살을 에는 듯이 추웠습니다. 자라가 목 감추듯이 패딩점퍼에 최대한 목을 넣고 바람을 피해보려 하였지만 날카로운 추위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날씨에도 꽁꽁 언 산정호수에서 오리썰매를 타는 사람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드라마 촬영지였던 돌담 병원에 잠시 들러서 사진도 찍고, 겨울의 날씨를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다른 계절의 포천과 철원에 다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좋았던 차박 여행의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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