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는 겨울이 무섭다.

다시 겨울을 사랑하고 싶다.

by 정새봄

나의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계절은 겨울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던 나는 눈이 오면 집에 붙어있지 않고 밖에서 노느라 정신을 못 차리는 그런 아이였다. 손에 감각이 없을 만큼 뛰어놀다가 옷이 다 젖어도 모를 만큼 겨울을 사랑하던 아이는 지금 그 겨울 자체를 무서워하는 어른으로 바뀌어 있었다.


겨울이 주는 설렘과 낭만은 저기 멀리 보내버리고 빨리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이다.


겨울만되면 혈압도 서서히 오르고, 가급적이면 외부활동도 많이 하지 않는다. 혈압이 오르면 당연히 머리도 아프고, 활동이 줄어드니 체중도 증가해서 스트레스도 동반한다. 어쩌다가 이리되었을까?

12월 연말에 사이판을 나가서 30도의 여름 날씨를 즐기다오니 살 것 같았다.


하지만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내려야 그 해의 보리농사가 풍년이라 한다.

날이 평년 이상으로 오를 경우에는 보리가 웃자라고 병충해에도 노출된단다. 강한 겨울바람을 맞고 자라야 튼튼해진다니 나도 겨울을 잘 나야 1년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도 지금 이 시즌에는 잠시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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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의 노래


눈에 덮여도

풀들을 싹트고

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 쉰다.


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뛰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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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강한 의지가 한풀 꺾인 요즘이기는 하지만 새해 이후에 새롭게 시작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정신줄을 꽉 잡고 놓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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