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차박 여행을 떠나다
6월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여행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금요일 저녁에 무작정 떠나왔던 차박 여행이다. 이번에도 역시 솔캠이다. 배낭 하나에 간단한 옷가지 챙겨 와서 무계획으로 내려왔다.
말로만 들었지 처음 와보는 군산이다. 바다와 육지가 연결되어 있어서 해산물이 풍부하고 음식도 맛나다고 소문난 군산. 금요일 저녁에는 새만금 방조제 해넘이 휴게소에서 잠을 청했다. 스텔스 차박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다가 오는 차박 여행
주변에 차박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무섭지 않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화장실도 잘 되어 있고, 아무튼 첫 이미지부터 너무 좋았다.
새벽에 눈 뜨자마자 항상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날씨이다. 비 온다는 소식은 없었는데 날이 안개 낀 것처럼 잔뜩 흐리다. 풀리겠거니 했는데 하루종일 흐리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다. 비가 오지 않고 뙤약볕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아침에 정리하는 의미로 출발 전에 갈 곳을 정했는데 가야 할 곳이 엄청나게 많다. 군산을 내가 너무 만만히 봤다.
2박 3일간의 여정 중에 토요일 오늘은 빡빡한 일정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일요일은 좋았던 곳 중에 한 번 더 여유 있게 돌아보다가 올라갈 예정이다.
지린성->이성당->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옛 군산세관->초원사진관-> 말랭이 마을-> 경암동 철길마을
이것이 내가 정한 첫날 코스다. 아주 훌륭하다. 잠을 청한 곳이 새만금이기 때문에 새벽에 선유도 해수욕장에 들러 맨발 걷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곳이 너무 좋았다.
내일 집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 차박지로 정하고 다시 맨발 걷기 하다가 올라갈 예정이다. 오후 4시가 되니 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여유가 생겨서 찜질방에서 목욕도 하고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차박지를 향해 떠난다. 거추장스럽지 않고 배고프면 여행지에서 간단히 먹고, 경치 좋은 곳이 나타나면 잠시 쉬었다가 가기도 하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여행코스 되시겠다.
앞으로도 기회가 안된다면 잠시 1박 2일 코스라도 잠시 짬을 내어 꾸준하게 다니고 싶다.
나의 여행 스타일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이렇게 다닐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늘의 강행군 일정으로 인해서 오늘은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다녀가면 그동안 보지 못한 티브이도 보게 되는데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를 완주했다. 많은 것을 시사하는 드라마다. 나 또한 플레이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