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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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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물 위에 떠 있는 바위는
달빛에 살며시 안기고
삼봉 정도전의 꿈은
달빛 아래 잠들었다.
강물은 말없이 시대를 흐른다.






가끔 정도전이 권력을 잡고 계속 정치를 했다면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담삼봉의 삼봉을 따 정도전이 호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런 사실과는 무관하게 왕권강화보다는 재상정치를 강조한 정도전의 정치적 목적이 성리학적인 명분보다는 실질적인 행정에 무게를 더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외정책과 군사제도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하여 개방도 훨씬 빨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단양에 도착하면 항상 처음 만나는 곳이 도담삼봉이다. 시간은 몇 백년이 훌쩍 지나갔지만 늘 그자리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역사적 장소를 대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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