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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by 정새봄

오늘 그림책 테라피 수업을 받았다. 다들 자기계발하는 사람들이라서 특별히 선생님께 '쉼'이라는 주제로 테라피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드렸다. 그렇게 해서 나온 프로그램이 '쉬어가는 페이지'이다.


그림책을 읽어주시면 열심히 듣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나누고 상대방의 대답을 경청하면서 공감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질문에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내 마음ㅅ ㅅ >이라는 책에서 지금 나의 감정을 자음으로 표현한다며? 이란 질문에 그렇게 다양한 대답이 나올 줄 몰랐다.


ㅅㄹㅇ-설레임

ㅈㄱㅇ-즐거움

ㅍㄱㅎ-포근함

ㅅㅅㅎ-신선해

ㄷㄷㅎ-든든해

ㄷㄷㅎ-담담해


<잠깐만 버튼>에서는 잠깐만 버튼이 있다면 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어떤 초능력이 갖고 싶으신가요? 라는 질문에는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잠깐만 버튼이 있다면 드라마 도깨비에서처럼 문을 열면 새로운 공간이 나오는 그런 장면을 상상했다. 생각만 해도 그냥 웃음이 나온다.


<나의 오두막>에서는 내가 쉬고 회복할 수 있는 나만의 오두막이 있나요?

당연의 나의 대답은 나의 차박 공간이다. 아무리 여행에서 힘들게 돌아다녀도 결국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곰과 수레>에서는 나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수레에 물건을 싣느라고 주변을 잘 돌보지 못한 곰처럼 나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었던 루틴들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주말에는 쉬자!'였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것들이 채워지기도 하는 경험을 했다.


때로는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중요하기도 하다.



오늘...

그림책을 통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며 답답했던 마음이 해소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더 많은 질문과 대답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그림책 테라피스트로의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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