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함덕 해수욕장은 100m 이상을 깊이 들어가도 해수면이 낮아서 가슴 높이를 넘지 못한다. 그만큼 안전한 곳이기에 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더 스릴을 즐기려면 남들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더 높고 멋진 파도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도 이와 닮아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설렘과 기대로 우리의 마음을 이끌지만 두려움과 불안이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머뭇거림을 떨쳐내고,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다.
새로운 학원을 더 오픈하기로 결정한 날 두 가지 감정에 휩싸였다. 하나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순수한 기대감이었다. 또 하나는 '잘하고 있는 건가?'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만약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의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 순간에 나는 바다의 얕은 물가를 걷는 안정감을 택할 것인가 파도로 나아가 그 스릴과 재미를 즐길 것인가의 갈림길에 선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이제는 더는 물러설 수 없다고 잘 해내야만 한다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이왕 파도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면 서두르지 말자. 파도를 잘 관찰하며 어느 시점에 점프를 할 것인지 타이밍을 잘 잡아야겠다. 용기를 내어 파도를 넘어 보면 예상치 못한 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만나지 못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 수 있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무서웠지만, 뛰어들길 잘했다."라는 안도감과 함께 다시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갈 에너지를 반드시 얻으리라 믿는다. 이번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진 발걸음으로 나가보자!!
바다는 늘 변화를 품고 있고 우리 인생도 그러할 테니 말이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되는 순간 때로는 파도에 뛰어드는 용기를 내보자
그 용기는 반드시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