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을 앞두고 병원에 가게 되었다. 결과가 일주일 후면 나온다고 하였는데 자꾸만 뒤로 미뤄져서 잠도 못 잤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번에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오면 정말 열심히 건강관리 하겠노라고~~ 드디어 주말이 지나고 선생님께서 결과에 상관없이 직접 전화를 주신다고 했던 시간이 다가왔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다. 드디어 전화가 왔다. 평소와 다르게 부드러운 목소리가 전화선 너머에 들렸다. "안녕하세요? 새봄씨!" 당황스러웠다. '왜 이러시지? 혹시, 결과가 나쁘게 나온 걸까?' 하고 생각이 들 때쯤 선생님께서 "맘고생 많이 했지요?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어요. 앞으로 나빠지지 않도록 지켜봅시다." 눈물이 핑 돌았다. 멘탈이 무너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과해져서 별의별 생각을 했더랬다.
상가 계약에 잔금까지 치르고 난 후라 '결과가 나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으로 잠 못 이루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스치고 지나갔다. 정말 다행이다. 이제 내가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잘 지키기만 하면 된다.
일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그저 감사함으로 해야겠다 다짐했다. 학생이 한 명 휴원이라도 나면 그 한 명으로 인해서 나의 기분은 완전 다운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나머지 다른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같은 상황인데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졌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극복하는 힘을 더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