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분기별로 한 번씩 만나는 써니봉숙 모임을 갔다. 이번에는 호캉스를 하기 위해서 수원의 비즈니스 호텔을 예약하고 식사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갔다. 20년 지기들의 모임이지만 만날 때마다 할 얘기가 어찌나 많은지...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무거운 사람도 있고, 피하고 싶은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써니봉숙 모임은 항상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한창 예쁠나이의 20대 때 만나서 쌓은 추억도 많고 하고 있는 일얘기, 아이들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벌칙을 정하기 위해서 독박여행에서 하는 게임을 우리도 해보기로 했다. 독박자를 정하는데 유리에 이 인형을 던지면 가장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벌칙이다. 게임하는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배꼽이 떨어질 뻔하였다.
이제는 다들 50대를 넘거나 바라보고 있는 나이인데도 만나기만 하면 20대 청춘 같고 노는 것은 10대들처럼 논다. 이런 시간들을 지나면 고민이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는데 이제 우리도 나이가 중년을 지나가다 보니 아무래도 모든 화제의 중심은 건강에 맞춰진다.
이번에도 투병 중이신 친구 어머님 얘기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였다. 서로의 건강에 대해서 걱정해 주고 그것을 거울삼아 자신들의 건강도 잘 챙겨야겠다는 결론도 내려본다.
헤어지는 순간에도 잘 지내고 건강하게 만나자는 인사는 이제 빠지지 않는다.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공유하고 건강에 대한 정보나 상식들도 아낌없이 나눠준다. 우리의 이 만남이 앞으로 50대 60대 70대를 지나 쭉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아야 한다. 평소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고 정신줄 놓지 않도록 서로를 응원해 주고 동기부여를 꾸준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