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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니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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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니


하늘이 한 뼘 더 멀어졌다

바람은 손끝으로 계절을 쓰다듬고

골목마다 햇빛이 부드럽게 번진다

어제의 열기는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오늘은 선선함으로 그 자리를 메운다





올해 여름 뜨거웠던 열기가 무색해지는 날씨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미묘한 변화를

이 짧은 행간 속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기 시작하니 또 어디로 떠나고픈 마음이

저 깊은 곳에서 꿈틀거린다. 참아야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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