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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라산 등반하기

by 정새봄






해마다 나의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 중에 하나가 한라산 등반하기다. 이번 주말에는 비소식이 있던데 살짝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하루 800명의 예약인원을 받는데 내가 797번이다. 막차를 탄 것이다. 일주일도 안 남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는데 이것은 산을 등반하라는 신의 계시다. 우중 등반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


백록담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인증 후에는 인증서를 꼭 다운을 받아 출력하고 집에 걸어 놓는다. 건강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다는 나의 성적표 같은 상징으로 말이다.


일반 산과는 다르게 코스가 등반 시간이 상당히 길다. 새벽 5시에 출발해서 보통은 오후 3-4시쯤에 하산한다. 험난하지는 않지만 거리가 아주 길다. 나와의 싸움이고 또 하나의 기록이 된다.


이번 한라산 등반은 기록 단축으로 초점을 맞춰 진행하려 한다. 오후 1시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사진 찍는 것을 자제하고 부지런히 갔다 오려고 한다. 2박 3일간의 짧은 여정이지만 남편에게는 쉼을 나에게는 한라산 등반이라는 목표를 각자 가지고 출발한다.


잠시 복잡했던 감정들과 일들은 접어두고 온전히 즐기고 오자!! 9월 한 달간 정말 애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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