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털리듯 잎이 모두 떠나간 자리
거대한 가지들은 잠시 숨을 고른다
노란 기억만 땅 위에 가득히 쌓여
서늘한 계절에도 온기를 품고 있는 듯하다
다시 푸르게 살아날 봄을 기다리며 서있다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위치한 은행나무이다. 천연기념물이며 나무 안에 흰 뱀이 산다는 믿음과 가을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800년에서 1000년으로 나이가 추정되고 있다.
원주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절정일 때 가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달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