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더라
내가 싸우고자 했던 자가
애인이었던가
아버지였던가
돈이었던가
더 얻으려고 싸웠던 것이 아니었다
더는 버려지기 않기 위해서였어
누구였더라
분명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했는데
친구였던가
적이었던가
아니면
나였던가
집도 잃고 결혼도 잃은 직장인이 (안 친한) 회사 과장님과 주7일 여행을 하게 된 대환장 로드무비. 불안과 해방, 정착하지 않을 자유를 느끼고 숨을 쉬는 날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