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끄고 더 자고
책 대신 핸드폰
사유 없는 잡담
글은 시간 날 때 쓰자고 미루고
종일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는 걸 보니
내게는 글에 내어 줄 시간이 없나 보다
어쩌면 나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인간이었는지도 몰라
핑계는 늘어가고
죽기보다 싫었던 평범이 온다
집도 잃고 결혼도 잃은 직장인이 (안 친한) 회사 과장님과 주7일 여행을 하게 된 대환장 로드무비. 불안과 해방, 정착하지 않을 자유를 느끼고 숨을 쉬는 날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