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콩피 오픈토스트

“햇살처럼 따뜻한 토마토의 맛”

by torico


친구가 어느 날 우리 집에 놀러 와서는, 브런치 카페에서 먹고 반했다며 오픈 토스트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타르틴 베이커리의 단종된 샌드위치를 만들게 한 바로 그 친구다.)

사진을 보자마자, 간단해 보이지만 왠지 그럴싸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도전해 보았다.


요즘은 방울토마토도 품종이 다양하다.

망고 맛이 나는 방울토마토나 달콤한 스테비아 토마토를 사용하면 정말 달콤하고 맛있다.

물론 일반적인 방울토마토를 써도, 토마토 특유의 상큼함과 새콤함이 살아나 맛이 풍부해진다.

토마토 하나도 내 취향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고, 게다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모바일로 뚝딱 주문할 수 있으니, 참 편한 세상이다.


먼저 토마토를 올리브 오일과 마늘, 허브와 함께 오븐에 천천히 익히면, 달콤하고 깊은 풍미가 더해진 토마토 콩피가 만들어진다.

바게트 위에는 바질 페스토와 리코타 치즈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 토마토 콩피를 올린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박하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안에 담긴 풍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나중에 카페에서 원조를 맛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집에서 만든 버전이 더 마음에 남았다.

직접 만든 바질 페스토, 아낌없이 올린 재료,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느낀 작은 즐거움.

그 모든 것이 차이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간단하지만 그럴듯하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손님이 올 때 커피와 함께 내어주면, 작은 브런치가 완성된다.


곁에 이런 친구가 있으니, 자꾸 나를 요리에 도전하게 만든다.

그리고 덕분에, 소소하지만 마음이 즐거운 순간들이 늘어난다.


햇살처럼 따뜻한 토마토의 맛




재료

방울토마토 (듬뿍)

마늘 2~3쪽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오레가노(허브종류 아무거나)

바게트 또는 사워도우 (딱딱한 빵이 잘 어울림)

홈메이드 바질페스토

리코타 치즈 또는 부라타 치즈


만드는 법

방울토마토와 마늘에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허브를 넣고 오븐에서 천천히 구워 콩피를 만든다.

바게트나 사워도우를 오븐에 살짝 바삭하게 굽는다.

구운 빵 위에 바질페스토 → 리코타(또는 부라타) 치즈 → 토마토 콩피 순으로 올린다.

원한다면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바질 잎으로 장식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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