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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Nov 06. 2023

미국 금융 관련 용어 2

어린이와 함께 읽는 경제툰

이번주는 미국 관련 경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두 번째입니다.

대표적으로 매파와 비둘기파를 표지로 삼았습니다. 매파와 비둘기파는 경제보다는 정치 용어로 더 자주 사용해 왔지만, 요즘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같은 용어가 나오면서 많이 쓰이길래 골라봤습니다.

시작해 보죠.

점도표란 단어가 먼저 나왔습니다. 뉴스에서 '점도표'라는 단어가 먼저 나오고 이후에 매파와 비둘기파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매파와 비둘기파 먼저 읽어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점도표는 'dot(점)을 찍은 표'라는 뜻입니다. 뜻을 알고 나면 이름은 대단한 것이 없습니다. 점도표라는 말뜻보다 이 점도표에 실린 무게감이 더 큽니다.

점도표의 의미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되어야 할지) 예상한 표입니다. 반드시 이 점도표 대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향후에 미국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유지할지 대략적인 추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표가 중요합니다. 표를 잘 보면 2023년 말, 2024년 말, 2025년 말 등 장기적인 추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 표만 보면, 2023년 말을 정점으로 점점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점도표에는 19개의 점이 찍힙니다. 즉, 19명이 점을 찍었다는 뜻입니다. 누굴까요? (다음 장입니다)

저번주에 등장했던 FOMC입니다.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라고 했죠. 요약해 보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 7명과 미국 연방은행 (총 12개입니다) 은행장들이 모여서 하는 회의입니다.

우선 19명은 누구인지 나왔습니다. 이사회 멤버 7명 + 12개 연방은행장 = 19명입니다. 19명이 각자 점을 찍어서 총 19개의 점이 찍힌 점도표가 나오게 된 겁니다. 대신, 누가 어느 점을 찍었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12표로 결정합니다. 이 12표의 구성은 이사회 7명 + 연방은행 중 NY은행장은 디폴트로 1표, 나머지 11개 연방은행에서 4표를 행사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그 내용을 설명한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12표로 결정. 향후 금리 예상은 19명이 모두 표시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도표는 3,6,9,12월 자료에만 나옵니다.

이 모든 자료는 '미국연방준비제도'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ederalreserve.gov/

about Fed : https://www.federalreserve.gov/aboutthefed/structure-federal-reserve-system.htm

매파와 비둘기파에 대한 설명입니다.

'파'는 무림의 무당파, 화산파 같은 '무리(집단)'를 뜻하는 말입니다. 매파는 '매 같은 집단', 비둘기 파는 '비둘기 같은 집단'을 뜻합니다. 그럼 매와 비둘기가 어떤지에 따라 집단의 성격이 갈리겠네요.

말 그대로 매는 육식동물이죠. 강경파입니다. 상대방이나 상황과 상관없이 '힘'으로 '강경'하게 해결하려는 집단을 매파라고 합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죠. 상대방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려는 집단입니다.

매파는 강경파, 비둘기파는 온건파를 뜻합니다.

매파와 비둘기파는 정치적으로 더 자주 사용됩니다.

정치 문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을 대하는 태도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합니다. 북한을 대할 때 힘을 과시하고, 협상보다는 힘으로 결정하려는 미국의 정치인들을 '매파성향'이라고 합니다. 강경파라고도 부르죠. 반대로 북한을 대할 때 대화와 협상을 하려는 온건파를 비둘기파라고 합니다.

뉴스에서는 비둘기파보다 주로 매파가 자주 등장합니다. 강경한 정책이 더 눈에 띄기 때문이겠죠.

CPI는 소비자 물가지수입니다. 미국의 물가를 이야기할 때 CPI로 표기하기도 하고, 소비자 물가지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단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CPI가 바로 소비자(customer) Price(물가) Index(지수)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데, 미국은 고용통계국에서 발표합니다.

CPI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금리 때문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통화정책을 보통 사용합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화폐가치 하락이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의 소비여력은 줄어들게 되고, 중하위 소득계층은 고통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겨우 식비를 해결하는 계층의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면 식비가 부족해져 굶주리게 돼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물가를 관리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연준의 5가지 역할(연준 페이지 참고)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할 때 CPI를 자주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CPI는 매월, 기준금리 결정은 1년에 8회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달 CPI가 나올 때마가 뉴스에서 '호들갑(?)'스럽게 반응합니다. 물론, 대략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무조건 CPI에 따라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근원물가는 요즘 우리나라 뉴스에 자주 나오길래 적었습니다. 물가는 여러 가지 물건의 가격을 가중평균하는 것인데요. 생각해 보면 외부 요인(=통제하기 어려운)으로 가격이 크게 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농축산물(Food)과 에너지(원유 같은) 가격입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큰 두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수를 '근원물가'라고 부르는 겁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것을 뺀 물가. 즉, 진짜 물가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알 수 있는 물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기사를 보시면 조금 더 다르게 보일 겁니다. 다르게 보여야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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