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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Dec 11. 2023

[3면] 인력난 K조선... 중국산 블록 밀려온다

서울경제

[요약] HD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국에서 상선용 블록을 들여오는 방안 검토 / 상선용 블록은 전량 국내 협력사들이 제작해 HD현대중공업에 납품. 그러다 최근 조선 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며 국내에서 블록을 제때 조달하기가 불가능해진 상황 // 한화오션·삼성중공업에 이어 HD현대중공업까지 중국 업체와 손을 잡으면 국내 조선업의 생산능력  붕괴하기 시작할 것.


[블록 수입이란] ‘레고’처럼 선박은 크고 작은 블록을 한데 붙여 만들어진다. 큰 블록은 하나에 400톤이나 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크고 작은 블록 300개가 들어간다. / 통상 협력사가 블록을 만들어 조선소에 납품 / 철판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용접 등 작업이 많아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핵심 공정


[중국 블록] HD현대중공업이 중국 하청을 통해 블록을 받으국내 조선 3사 모두가 중국에 블록 제작을 의존하게 되는 셈


[인력부족 이유] 지난해부터 LNG운반선 수주가 늘어나며 조선업의 호황이 시작. 이에 각 조선사와 협력사들은 임금을 올리며 인력을 대거 모집. 하지만 최근 주문을 받은 고가 선박의 수주 대금은 2~3년 뒤에나 들어오고 당장은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건비 인상이 제한적. +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  // 조선업에 근무하는 원·하청 인력은 2014년  20만여 명. 지난해 말 10만 명이 채 되지 않으며 반 토막. 하청 인력난.


[용접 숙련공] 선박 블록은 용접 숙련공 등 많은 인원이 투입돼야 한다. 2015년 이후 조선업 침체 시기 숙련공들이 대거 조선소를 떠났고 삼성 반도체 공장이 건설되는 평택 등에 자리 잡고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선소들도 인건비를 더 올리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혼잣말]

늘 이야기하는 시장 논리로 보면 복잡하지 않다. '국내, 외국인, 우리, 중국'처럼 편이 갈리는 단어를 빼고 보면 이상한 얘기도 비장한 얘기도 아니다. 가격이 안 맞으니 노동 공급자가 없고, 가격이 안 맞으니 저렴한 물건 수입해다 쓰겠다는 얘기다.


동면 준비하는 건지 자꾸 몸무게가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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