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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갈길 먼 밸류업, 맥빠진 증시

매일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요약] 말 그대로 소문난 잔치. 정부가 'K증시' 부양을 위해 준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되레 후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미흡한 내용 탓. 정책 기대감에 상승폭이 컸던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7% 떨어진 2647.08. 저PBR 대표주로 꼽히는 보험지수가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인 3.81% 하락.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을 비롯한 다른 저PBR주 지수들도 약세


[구체내용] 구체적인 방안은 기업 스스로 진행.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연 1회 자율 공시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


[전문가 의견] 제대로 된 밸류업 정책 효과를 보기 위해선 참여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을 비롯한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 또한 제도 시행을 100% 기업 자율에만 맡겨선 안 되고 최소한의 강제성 있는 조치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


"고배당 기업에 세율을 조정해주는 세제 혜택이 핵심이었는데, 협의 기관이 많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일본이 자체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프라임 시장에서 스탠더드로 한 단계 떨어뜨리는 제도를 운영하는 만큼 우리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본 조달 비용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기업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강등시키는 식의 조치가 필요하다"


[실망 포인트]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상법 개정을 비롯해 투자자들이 요구해 왔던 정책보다는 기업의 자율적 노력을 중시하는 내용 위주로 담기면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향후] 정부는 7월 이전에 더 많은 주주 환원을 유도할 수 있는 세제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 기업 이사의 배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상법 개정을 상반기 중에 추진키로.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던 금융투자세는 올해 법 개정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 또 주식을 매도할 때 내는 증권거래세도 현재 0.18%에서 내년 0.15%로 하향 조정을 추진. 여기에 ISA 납입 한도를 연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 4000만원(총 2억원)으로 상향하고, 비과세 한도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이기로.


[혼잣말]

주식시장은 가장 돈 냄새를 잘 맡는 곳 중 하나다. 먹을 게 없으면 말없이 주가로 보여준다. 니케이는 오르는데 우린 좀...


출근방법이 달라져 글 올리는 시간이 애매하네요. 자리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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