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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Mar 04. 2024

공급(Supply)

지난주 수요(demand)에 이어 이번주는 공급입니다.

수요와 공급은 영혼의 짝입니다. 공급 없는 수요도 없고, 수요 없는 공급도 없습니다. 

둘은 비슷하면서 상반되죠. 동전의 양면이란 표현이 어울립니다. 

공급(supply)이란?

정의는 "공급자가 재화나 서비스를 팔고 싶어 하는 의도"입니다. 수요와 다른 점은 '실제 구매력'여부가 없습니다. 이유는 실제 공급량은 '의도'뿐만 아니라 '실제 실천(공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급량이란?

공급과의 차이로 '의도'가 아닌 실제 '공급하는 양'입니다. 흔히 동네를 지나다 '여기 떡볶이 가게를 하면 좋겠는데?'라고 해도 떡볶이 가게를 차리지 않으면 공급량에 포함되지 않는 거죠. 가게를 열어 떡볶이를 판매하기 시작해야 공급량에 포함이 됩니다.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수요일까요? 떡볶이 사 먹을 돈을 가지고 있다면 수요가 맞고, 돈 없이 먹고 싶다면 수요가 아닌 그냥 배고픔입니다.  

공급의 법칙

수요의 법칙과 정확히 반대로 움직입니다. 가격이 비싸면 더 많이 팔려고(공급하려고) 하고, 가격이 싸면 더 적게 팔려고(공급하려고) 하는 법칙을 말합니다. 흔히, 유행하는 음식점이 많이 오픈했다가 사라지는 것도 공급의 법칙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대만 카스테라 가게를 생각해 보죠. 

한 곳이 문을 엽니다. 수요가 엄청 몰리면서 가격이 올라갑니다. 가격이 오르니 공급이 늘면서 여기저기 대만 카스테라 가게가 문을 엽니다. 너무 많은 가게가 공급을 하니 가격은 떨어집니다. 가격이 낮아지니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 요즘은 가게를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공급 그래프

공급의 법칙을 생각하면서 점을 찍어봅니다. 가격이 높으면 공급량도 많습니다. 가격이 적당하면 공급량도 적당합니다. 가격이 낮으면 공급량은 적습니다. 그럼 점 세 개 찍을 수 있죠?


공급곡선

점 세 개를 이어주면 공급곡선이 완성됩니다. 쉽죠? 쉽지 않은 이유는 x축과 y축에 어떤 것을 넣어야 할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프를 못 그리는 이유는 공급법칙이나 수요법칙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경제에 나오는 수요, 공급 곡선 그리기에서 X축은 가격, Y축은 거래량이란 것을 기억하는 게 오히려 핵심일지 모릅니다.

가격과 거래량 결정

지난주에 배운 수요곡선과 이번주에 배운 공급곡선을 도표에 같이 놓아봅니다. 그럼 두 개의 선이 만나는 지점이 나옵니다. 그 점이 바로 '균형가격'이자 '균형거래량'이 됩니다.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

그래서, 이걸 알아서 뭐 할 건데?라고 물으면 허허허 웃죠. 경제학자들의 위대함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용을 수식과 그래프로 표현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래프들이 현실에 아무런 쓸모없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경제학자들은 틀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 분석을 하면서 상식을 증명하거나 상식과 다른 점을 찾아내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있죠. 그러니 '어려워, 어려워'라고 외면하지 마시고 우리의 상식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구나라는 점에 흥미를 가져 보세요.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물론, 그래도 재미없다면... 맞아요. 눈물 나게 재미있지는 않아요. 인정합니다.  


그래서, 전 항상 수요공급곡선을 볼 때마다 광선검으로 싸우는 스타워즈의 제다이들을 상상합니다. 두 광선검이 부딪히면서 '번쩍'하는 곳에서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이 이뤄진다는 장면을 상상하면 (그나마) 흥미롭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신 후엔 아래 만화만 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해보세요. 

만화만 보면서 설명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해하신 겁니다. 


수요와 공급은 가장 기본이면서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자세히 설명하는 중입니다. 수요와 공급곡선은 아직도 몇 회 더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경제에 흥미를 느끼나요? 좀 더 현실적인 경제를 알고 싶어하나요?

그럼 이 책이죠! '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 

더 어른이 되기 전에 '하품할 만큼 쉽게 쓴 경제 입문서'를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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