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코스피지수가 1년11개월 만에 2700선 돌파.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에 밀려 존재감이 없던 업종들 올해 들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커지며 분위기변화.
[누가 샀나] 외국인 투자자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로 지목된 소외주를 쓸어 담으면서 시장에 활기. 국민연금 등 연기금까지 매수 강도를 높여 추가 상승 기대. 이날 외국인과 연기금은 각각 6700억원, 2700억원 이상 순매수
[어떤 종목] 주주환원 기대가 높은 저PBR주를 중점적으로 매수. 대표적으로 신한지주(8.19%), 하나금융지주(6.25%), DB손해보험(9.60%) 등 금융주 강세. 삼성생명(2.01%)은 1년 최고가. 올 들어서만 46.59% 급등. 현대차(1.21%), 기아(2.07%),한화오션(11.34%) 삼성중공업(13.19%) 등 조선 업종과 두산에너빌리티(4.29%) 대한전선(10.32%) 한국전력(3.33%) 등 전력기기 업종도 강세
[외국인 동향] 연초부터 따져보면 외국인이 유례없는 규모로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이 가장 큰 동력.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2044억원어치를 순매수.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사상 최대 규모.
실제 외국인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저평가 종목을 ‘입도선매’.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현대자동차(PBR 0.73배), 삼성물산(0.86배), KB금융(0.64배), 우리금융지주(0.37배), 삼성생명(0.81배) 등 절반이 PBR 1배 이하.
[더 상승하려면] 2, 3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더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담겨야. 무엇보다 세제 혜택이 필요. 주주환원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배당소득세 등 세금 관련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 국내에서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하나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과 합쳐져 최고 50%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
[목적] “기업 밸류업의 목적이 주가 부양인지 주주환원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개인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증시로. 올 들어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을 각각 28억8856만달러(약 3조8000억원), 2억6095만달러(약 3400억원)어치 순매수. 미국 주식은 3개월 연속, 일본 주식은 12개월 연속 순매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