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계절에 관하여-
나는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추운 날의 포근함을 좋아하고 두 번째, 포근함의 따뜻함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딱 어떤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막연하게 겨울이 좋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있는 고정적인 이벤트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의 생일이 있고 결혼기념일도 있으며 망태의 생일도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크리스마스도 있으며 눈도 내릴 것이고 따뜻한 커피와 차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그리고 포근한 이불에도 들어갈 수 있으며 스파도 즐길 수 있고 겨울 영화도 보고 추운 날 해외여행 가서 먹는 음식들과 반짝이는 거리는 또 얼마나 낭만적인가..!
생각만 해도 몽글몽글해진다.
화로에 구워 먹는 고구마와 뽀드득 밟히는 눈소리는 얼마나 좋은지, 나의 낭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계절이다.
30대가 되니 이제는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사는 것 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 반 인듯하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허리는 왜 이렇게 아프고, 에너지는 왜 이렇게 줄어드는지..!
하여간 생각해 보면 겨울은 추억이 많은 듯하다. 그래서일까 유독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 추억을 짧게 이야기해 보자면,
대학생 때 좋아했던 남자와 카페에서 커피를 먹고 나오던 길 눈길에 미끄러져서 꽈당! 했을 때 처음 손잡았던 순간. 처음 병원 입사가 12월이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만난 동기들과 유독 겨울에 많이 만나고 놀았던 기억, 소개팅 한 남자 이야기, 병원에서 일어난 로맨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따뜻했던 온기 등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정말 20대의 모든 순간들이 다시는 없을 시간이었다.
현시점 다가오는 12월에는 대학원 면접도 있고 고등학생친구 결혼식 2개도 있으며 에치고유자와 여행도 계획되어 있고 남편의 친구분이 우리 집에 집들이 겸 방문할 예정이다. (아마도 술을 진탕 먹을 것이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나름대로 고민거리도 있는 12월이 될 것 같다.
작년의 겨울은 단조롭고 조용한 겨울이었는데, 올해는 이벤트가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들 겨울 어떻게 보낼 예정이세요?
겨울의 계절을 좋아하시나요?
겨울에 즐겨보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다들 잘 지내나요?
2025.11.29 토요일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