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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Dec 05. 2024

금연은 비정상을 바로잡는 나만의 탄핵 과정

81. 내 삶을 정상화하고 진정한 자유를 되찾기 위한 개인 혁명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돌아보면, 비정상적인 정치적 결정이 국가의 운명을 위태롭게 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며칠 전 누군가 심각한 오판으로 비상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 또한 비정상적 행위로, 헌법 정신을 훼손한 내란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투쟁하며 탄핵이라는 도구를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담배를 끊고 있는 나. 금연은 흡연이라는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한 나만의 탄핵 과정이다. 금연을 결심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가해진 억압을 끝내겠다는 선언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흡연 욕구는 마치 자신의 권력을 잃고 싶지 않은 독재자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의 금연 결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그러나 금연에 성공하면 비로소 정상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금연 이후에는 깨끗한 폐, 건강한 심혈관계, 맑은 정신 등 신체적 개선뿐 아니라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찾아온다. 이는 마치 국민이 탄핵 이후 민주적 체제를 되찾고, 건강한 국가를 재건하는 과정과 비슷할 거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여의도에 나가야겠다.


금연 81일 차


노력

달달한 것을 많이 먹었다. 하루 종일 나의 모든 피드는 비상계엄, 탄핵, 내란 등등이었다. 나의 삶이 피폐해지는 기분이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 진다. 케이크, 초콜릿을 계속 먹는다. 설탕은 기분을 좋게 한다. 담배 생각도 줄여준다. 그런데 설탕은 담배 못지않게 몸에 안 좋다.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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