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투명한 피부를 원해요
54. 금연은 비싼 화장품보다 효과가 훨씬 빠르다
생각해 보니 피부 트러블이 없어졌다. 뾰루지, 여드름 비슷한 것들이 자잘하게 나거나, 큼지막한 거 하나가 진물을 머금고는 어서 빨리 터트려달라고 애원했었는데, 최근 한 달간은 거울을 보면서 여드름을 짜는 경우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세수할 때도 뭔가 좀 피부가 밝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흡연은 당연히 피부에도 좋지 않다. 흡연자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피부가 까맣고 주름이 많을 걸 볼 수 있다. 나도 계속 담배를 피웠으면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다.
흡연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1. 피부 노화 촉진
니코틴과 담배 연기 속의 화학 물질은 피부 노화를 빠르게 만듭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칙칙해지고 생기를 잃게 됩니다. 또한 흡연은 콜라겐과 엘라스틴(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주는 섬유질) 분해를 촉진하여 주름과 처짐을 유발합니다. 특히 입술과 눈 주변의 작은 주름이 더 두드러지며, 이는 '흡연 주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2. 피부 톤 저하 및 색소 침착
흡연자는 피부가 회색빛을 띠거나 칙칙해 보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니코틴과 다른 유해 화학물질은 피부 표면에 염증을 유발하여,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고 색소 침착을 악화시켜 다크 스폿이나 기미가 생기기 쉽습니다.
3. 피부의 자연 치유 능력 저하
흡연으로 인해 피부의 상처 치유 능력이 감소합니다. 상처가 생겼을 때 회복이 더디거나, 여드름 자국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흡연이 피부 세포 재생을 방해하고, 피부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형수술 후 흡연자의 회복 속도는 비흡연자보다 느리며 감염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4. 탈수로 인한 건조함
담배 연기 속의 독소는 피부를 탈수시키고 건조하게 만듭니다. 피부가 충분히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잦은 각질층 손상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 보이게 하고 장벽 기능을 약화시켜 피부 트러블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손톱과 치아, 입술 색 변화
오랜 흡연자들에게는 손톱, 치아, 입술이 누렇게 변색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손가락 끝과 손톱은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로 인해 색이 짙어질 수 있으며, 입술도 탁해지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흡연자의 입 주변 피부가 더 빠르게 노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피부암 위험 증가
흡연은 피부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담배 속 화학 물질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피부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피부암 중에서도 특히 편평세포암(SCC)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7. 피부 문제와 관련된 심리적 영향
마지막으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피부 문제는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칙칙하고 주름이 늘어나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해 다시 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싼 화장품 사서 바르는 것보다 그냥 담배 끊는 게 피부에 더 좋고 효과도 빠르다. 늙음의 척도는 피부에서 가장 먼저 티난다. 검고 쭈글거리고 잡티가 많고 처지게 된다. 담배가 이런 현상을 가속한다. 가장 효과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방법은 바로 금연이다. 오늘도 금연하길 잘했다.
금연 54일 차
변화
1. 중년 아저씨가 무슨 눈에 띄는 피부 변화가 있을까 싶은데 있다. 약간 밝아진 걸 느낀다. 건조한 느낌도 줄었다.
2. 이건 느낌인데, 잇몸도 좋아진 것 같다. 가끔 피가 나거나 이유 없이 쓰라린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엔 겪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