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시황에 대한 유연한 생각 (시각) - 반전

청개구리 : 긍정 속의 회의, 비관 속의 낙관

by 토리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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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다 보면, 어찌 보면 혼돈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 무엇인가 딱히 정해진 것이 없어 보이는데, 남들이 하기에 우르르 몰려갔다가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전체적인 흐름 내지는 윤곽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적인 흐름도 중간중간의 과정에서는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이 지나면 보이는... 안갯속을 걷다가 안개가 걷히면서 그 앞에 펼쳐진 광경을 통해 인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 그래서 그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구나."

"그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할 때 그렇게 했어야 했어."

"왜 그게 아니라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어."


라고 하는 뒤늦은 깨달음도 수반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이전에 상황 상황에 대한 본인의 판단과 그 결정을 후회하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고수, 중수, 초급자 등 여러 단계로 나뉘어 불리기도 합니다.


요즘 같이 증시, 부동산, 가상화폐 등 혼돈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향후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는 방향성이 모호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희일비 vs. 뚝심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면서,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폭증하고 있는 와중에 하루하루 보도되는 뉴스는 그 내용에 있어 변동폭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뉴스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미크론 뉴스기사.png

오미크론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6일 전), 최근 기사(4시간 전)까지 헤드라인을 보면 오미크론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이 시점에 따라 서로 상이합니다. 치사율이 높다는 의견도 있고, 감기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뉴스기사 (경제).png


비관 vs. 낙관

불과 1년 전,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엄습했을 시점에 국내외 증시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지지선 없이 하염없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아래는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미국의 나스닥, S&P500 지수입니다. 2020년 초반 갑작스러운 지수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말해줍니다.

코스피지수.png


나스닥종합지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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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침없는 상승을 기록하여 코로나 이후 세계 주요국 대부분의 증시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상승 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주요 단계별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구분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코로나 발생 초기

- 극도의 심리적 불안 팽배

- 안전자산 선호

- 뇌동 매매에 따른 투심이 시장을 지배 (코로나 발생 초기 극도로 높아진 VIX 지수가 이를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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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단계

- 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불안

- 하지만 초기 대비 어느 정도 시장의 불안 심리는 진정

- 그러한 와중에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생활 패턴이 주목을 받음

- 초저금리, 유동성 확대가 지배하는 시장 상황은 기술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

- 꿈을 먹고 자라는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승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



코로나 이후 안정

- 시장의 관심은 '포스트 코로나'로 이동

- 코로나 백신의 보급과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감 증가

- living with corona가 대세로 확산되며, 코로나 이전 생활 패턴으로 회귀하는 움직임 뚜렷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

- 델타 변이,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은 기존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새로운 위협이자, 도전 요소

- 경제, 정치, 사회적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극복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


결국, 코로나 사태 당시 대다수가 No라고 했을 때(주식의 상당 부분을 투매), Yes라고 생각한 일부 소수는(과감한 매수) 시장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여 성공적인 투자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팽배한 극도의 비관 속에서도, 실현 가능한 희망 요소를 인지하는 것. 이번 코로나 사태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투자는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가기 때문에 결정 당시 매우 큰 (심리적) 리스크가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하다'라고 판단한 그 전제가 맞다면 주위에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실현 수익도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는 남들과의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긍정 vs. 회의

이번에는 앞의 예와 반대의 경우입니다.

남들이 다 Go 할 때, Stop 해야 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묻지 말고 따지지 말고, 여기에 투자하면 100% 수익률은 보장되는 거야"

"투자의 대가들도 여기에 투자했다는데, 당연히 여기 투자해야 되지 않겠어?"

"부동산 강의하는 ( ) 선생님도 여기 투자했다는데, 안 하면 바보지"


앞에서는 주식의 예를 들어 설명을 하였기에, 이번에는 부동산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부동산 개인 투자자 세계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수익창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수익 모델

- 블로그, 카페를 통한 회원 수 확대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종의 돈이 되는 정보들을 주기적으로 알려줌)

- 일정 시점이 되면 강의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이를 통한 수강료 수입 발생 (적게는 몇 백, 몇 천의 수업료가 들어오고, 이 돈은 그들의 투자에 다시 투입되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 언제부터인가 유명인이 언급하는 지역이 Hot 해지면서 해당 지역을 단체로 임장, 투자하러 가는 사람들이 급증

- (모든 강사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본인 투자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일 것 같으면 본인은 미리 털고 나옴(청주가 조정지역으로 묶였을 때 일타강사 몇 명은 그렇게 해서 본인 물건 처분하고 나왔음)


2가지 의문 사항이 생깁니다.

1. 투자할 때 같이 투자했는데, 나오는 시점은? 다른 것 같네요. 투자자 상당수는 강사들이 이야기하거나 언급하지 않으면, 대부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사람들이 많이 샀으니, 나도 사야지'라는 생각 이전에 내가 팔아야 할 시점에 그들도 물건 팔려고 내놓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 정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원하는 가격에 못 팔 수 있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경쟁자가 많아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어디 어디 매수했어요'라는 매수 후기는 정말 많지만, '저 어디 어디 얼마에 팔았어요'라는 매도 후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무언가를 팔 때는 반드시 다른 무언가를 산다는 전제하에서 움직이지 않을 경우, 시장 상황에 흔들려 뇌동매매를 하기 쉽습니다.


투자는 반드시 타이밍과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2. 부동산 투자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출의 경우 현재 정권 같은 상황에서는 매우 복잡다단하여 그 케이스를 일일이 구분해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부동산 세법이 얼마나 복잡하면, 양도세 포기 세무사가 속출하였을까요? 제 개인적 경험도 그러하고, 유명 강사 누구누구가 '대출이 됩니다.' '양도세 중과가 안 됩니다'라고 했는데, 반대인 경우도 있었고 하마터면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황도 몇 번 경험을 했습니다.



걸러서 들을 것. 항상 의심을 가지고 들을 것. 강사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다 믿지는 마시라. 교과서적인 내용을 스토리 텔링을 잘해서 머릿속에 잘 박히게끔 해주는 기술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 본인이 직접 경험해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

중고등학교 때 유명 학원강사의 수업을 듣는다고 해당 과목 성적이 반드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본인의 노력과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은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앞에서 투자자로서 시장의 상황과 반대로 움직일 필요성이 있는 2가지 경우에 대해 언급해 보았습니다. 청개구리 투자자라는 이름을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그렇게 행동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는 이유는


'나는 알고 있다'가 아닌 '나는 잘 모른다'에 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




미래는 대체로 알 수 없는 것이라는 가정하에 미래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것과는 별개로 미래를 알 수 없다면, 우리는 사실을 직시하고 예측보다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한 가지 가능성에 따라 단정적으로 행동할 것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한 가지 가능성에 얽매이지 않고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다.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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