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그렸어. 김진형,소담출판사
한 때 아이들에게 빠져있던 때가 있다.
큰 조카가 생겼을 때는 아니었고, 토끼같은 작은 조카가 세살 쯤 됐을 때니까 한 2년전 쯤 부터였나보다.
어서 아이가 갖고 싶어서, 나도 저런 토끼같고 말랑말랑한 아이가 갖고 싶어서 욕심이 나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육아일기, 임신,출산,육아법 등에 대한 책들만 눈에 들었고, 또 읽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었다. 잘나가는 디자이너의 육아일기다. 아빠가 쓴.
블로그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고 카카오스토리도 하는 SNS에 능한 디자이너 아빠의 작품이니 오죽 잘 쓰고 그렸을까만은, 육아의 고단함과 직장인의 비애가 함께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래도 결론은 사랑하는 내딸 이다.
나중에 저자의 아이가 커서 이 책을 본다면 그 느낌이 남다르겠지.
우리아빠가, 우리 엄마가 이렇게 나를 키웠구나, 그 사랑을 느낄 수 있겠지.
이제는 아이에 심드렁해져버린 시점이지만,
그래도 이 작품은 역시 갖고 싶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고나 할까.
육아의 고단함과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공존하는데도
그림은 유치하지 않았고, 그냥 일상이더라.
그래서 더 재밌더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딸!
근데 사실 눈에 넣으면 진짜 아파
같은 문구나 이런 내용들. . .
육아에 지친 초보 부모님들께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