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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일영 Mar 15. 2018

굿하우스

엔 리어리, 정연희, 20180116 문학동네 


하지만 간단한 진실은 이것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서로 아주 비슷하다는 것. 간단하고 분명한 진실은, 인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두려움과 어떤 욕망을 품는지에는 변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p163




 굿하우스 

 알코올 중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관계에 관한 이야기 이도 하고, 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이 모든 게 삶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의 서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알코올 중독에서 막 벗어난 힐디라는 부동산 중개업자는 그녀의 가족들과 지역사회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그렇지만 엔 리어리가 표현해내는 그녀는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도 못했고 문제를 만들어가는 늙은 중년의 여자를 그려준다. 

  그녀는 평생 동안 살아온 지역을 속속들이 알아 그들의 집을 팔고, 그들의 경제상황과 부부관계에 대해서 알아챈다. 누가 누구와 불륜관계이고 누구의 아이들이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이사를 고려할 때 힐디가 얻는 수익까지 스스로 산출해서 그들에게 접근한다. 본인 스스로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라고 하면서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대부분의 서사가 인간과 신뢰,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이렇게 중독에 관한 것이나 다른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는 어쩐지 더욱 짜릿하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인간들이 비슷해서 삶의 변수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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