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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Aug 19. 2019

[왕비재테크 컬럼] 3편 책을 내지 않는 이유

에세이


19.8.19




3편 책을 내지 않는 이유





인터넷으로 가격을 조사하고

위치를 확인하고

부동산 앱을 수시로 이용하며

관심있는 지역과 물건은 

중개사 사무실로 전화해 매물을 확인하며

현장에 나가 발품을 팔며

그 집의 가치를 찾고 

자신이 투자하는 물건의 매력, 차밍 포인트를 확인하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며 집값을 묻고

지금껏 본 또는 당일 본 물건지의 

비슷한 아파트 물건들 마다

층과 동 비례 가격을 확인하며

비싼 물건의 가치를 찾으며

또는 물건의 단점이나 흠집을 찾아

가격을 흥정하며,




같은 부동산을 

한 쪽은 매수를 하고

어느 한 쪽은 매도를 하고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입장 차이는

꽤 재미있는 넌센스다.




댓가를 거래하면서 투자의 보상으로 받는 돈이 프리미엄이다.

집을 사본 사람은 알겠지만 

집을 사서 팔기까지 이 모든 과정은 

상당히 스트레스이기도 하고 

복잡하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또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사로운 사건사고 

그것은 1억 짜리든 10억 짜리든 100억 짜리든 같다.




그러나 다른 게 딱 하나 있다.

위치가 다르다.

모두다 자신이 투자를 할 때 선택한 지역을, 

나쁘다는 걸 알면서 돈 주고 거래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인맥과 지인 가족 배우자들과 

훨씬 더 많이 고민하고 선택 했을 테니까.




그래서 그 사람이 사는 집은 

그 사람의 많은 고민이 담긴 집이다.

그 집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그 집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듣고 있다.

그 집의 상태 가치 미래의 가격까지...

그러나 정보력과는 다르다. 

반대로 그 집이 앞으로 내리거나 안 팔리거나 

거래 자체가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건 

꼭 다 알지 못한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가 더 전문화 될수록 

정보가치는 반대로 인터넷에서 다 받아낼 수 없다.

그래서 부동산의 강점이기도 하다.

보통의 투자자는 

자신이 핸들링 가능한 물건들 위주로 

정보를 찾는 경향이 높아서

최고가와 최저가란 

인터넷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준다.




그런데 이때 시장에 나오지 않는 물건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섭렵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는 비싸다고도 싸다고도 아닌 

매물등록 즉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 

시간이 짧은 물건도 많다.

그래서 부동산 전문가들이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고...




그런데 

전문가라는 그 이름 자체도,

어떤 기준일까?

1) 부동산 강의를 아주 잘하는 사람

2) 부동산 투자를 아주 많이 한 사람

3) 부동산 투자는 많이 했는데 다 실패한 사람

4) 한 번 투자로 몇 십억을 번 사람

5) 부동산 공부(부동산학, 도시계획학)만 20년 한 사람

6) 부동산 책을 50권 펴낸 사람

7) 전국에 아파트 한 채씩 산 사람

8) 강남에 빌딩이 한 채 뿐인 사람

9) 갭투자로 아파트 200채인 사람

10) 유명한 부동산 인기 강사




누구일까?

누가 진짜 공식적인, 인정 가능한 전문가일까?

혹은 자기 동네 앞 공인중개사가 전문가일까?

이 중에 누가 더 많은 돈을 벌어 보았으며

이 중에 누가 더 오래 시간을 당겼으며

이 중에 누가 더 LTE 정보를 가졌을까?




해답은 뭘까?

당신이 부동산 초보라서 전문가를 벤치마킹 한다면 

과연 누구에게 가서 자문을 구해야할까? 

부동산은 논리로 수학으로 과학으로 

풀어내기 힘들 때가 있다.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10가지 경우의 사람도 

전문가는 ‘끝까지 살아낸 사람’이어야 한다.

부동산은 ‘한방 브루스’다. 

자칫 잘못하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망하는 게 부동산이란 것이다.




젊을수록 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27년 투자하며 살아남기 위해 대응하며 배운 노하우다. 

부동산 한두 번의 기회로 전부를 주지 않는다. 

싸이클도 길고 

실제 수직낙하 한 번이 잠시의 시절 

뜻하지 않는 세계변수, 경제의 이상 유무가 

몇 평생 투자를 쓰나미로 만들기도 한다는 걸 

기억해야 된다. 




부동산 투자는 위의 10가지 경우의 사례보다 

망한 사람에게 배우는 게 

가장 빠른 수업이라 판단한다. 




본질적으로 돈 번 사람은 떠들지 않는다.

이는 무척 중요한 답이다.

나는

나 역시

11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 세월 앞에

이 왕비컬럼에 팁을 준다.




<세상 모든 왕비를 위한 재테크> 책이 2008년에 나왔다.

나는 이 카페 왕비재테크를 14년 째 운영 중이며

결국 나는 돈 번 10명의 전문가보다

부동산으로 망한 

진짜 전문가를 찾아 

배우러 다녔는지 모른다.




그래서 3편책을 출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에게 매우 난감한 질문은 이런 거다.  

‘수업 들을 시간이 없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나는 이 질문을 하시는 분까지도 공부했다.




그게 내가 부자는 아니지만

망하지 않은 이유다.

2006년 왕비재테크 1편책을 내고 딱 13년.

매년 갈수록 나의 교훈은 문신처럼 깊어진다.




13년 전 책을 내고 2019년 8월 오늘까지,

망하는 사람

흥하다 망한 사람

부동산 투자로 인생 망친 사람.

그런 전문가를 자처했던 그 분들의 경험에서

나는 적어도

이 여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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