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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재테크 미션] 209>개도 개 집이 있다

부동산따라잡기

by 가이아G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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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8




개도 개 집이 있다



나는 결혼과 동시에

전세 2년을 채우지 않고 집을 샀다.

그냥 샀다.

오를까 내릴까 생각 안 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 건

50평생 내 집 마련을 못하신 내 부모님을 보고

그냥 그게 싫었다.

이사 다니는 것도

주인집 또는 주인아줌마, 주인집 딸이라

자연스럽게 부르던 호칭도

그냥 싫었다.





그래서 샀다.

1997년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다가구 주택.

대지 60평 건평 98평

1F 2집, 2F 2집, 3F 내가 실 거주하고

그렇게 시작했다.

결혼을 일찍 해서 내 집 마련을 일찍 한 게 아니라,

내 집을 사고 싶어 결혼을 일찍 했다.

내 나이 23살에.





그런데 지금 내 딸이 내년에 22살이다.

긴 세월을 시장에서 살았다.

부동산의 온풍도, 냉풍도, 쓰나미도, 활화산도, 지진도

다 경험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잘난 체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육감으로도 보인다. 부동산이.





그래서일까?

강의가 싫어지는 게 아니라

아직도 집 사는 게 두려워 쩔쩔 거리면서

몇 번이고 묻고 상담하고 또 묻고, 사라지는

그런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싫다.

아니 무섭고 두렵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아주 많이 만나면

에너지 소비가 많고 체력이 빨리 고갈된다.

영혼이 이탈하는 기분이랄까?





그래 맞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바보 아니고서야

초등학생도 부동산을 알 것이다.

뉴스에, 기사에 단골주제가 온통 부동산인데

아직도 나이 30살이 넘어

집값이 떨어지는데 지금 사면 될까요?

막차 아닌가요?

좋다, 막차면 어떻고 첫차면 어떤가?

죽을 때까지 연봉 다 모아도 못살 집

그냥 저질러보고 해결하면 된다.





내 집 마련엔 플랜이 없다.

그냥 저축해서 못 사고,

아껴 써도 못 사고,

대출내도 좋은 것 못산다.

그게 당연하다, 너무 올라서.

그래서 문제다.

외곽으로 빠져나가선 안 되고,

위치를 따지면 돈이 모자라서.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해야지

살까 말까 망설이지 마라.

돈이 생기는 대로 사라.





카프나 인스타그램에 좋은 차, 명품시계 해외여행

이런 것 백날 사진 찍어 올려 자랑해도 소용없다.

50 지천명이 되면

등골이 오싹해지도록 아프기 시작한다.

건강이 혹독히 나빠지고,

컨디션이 최저치로 떨어진다.

아이들은 커 가고

몸은 늙고

노부모들의 장수도

3고로 인생을 묵직하게 족쇄가 된다.





그냥 집은 사라.

그리고 또 사라.

다주택 걱정하지 마라.

정책도 바뀌고 정권도 바뀌고 시대도 바뀌지만

부동산은 거기 있다.

개집은 사주면서

자기 집 못사는 우를 범하진 말자.

자기개발서 많이 읽었다고 능력 있지 않고,

인성이 좋다고 결혼생활 잘 하지 않고,

부동산 강의 쫓아다닌다고 부자 안 된다.

별개다.





시장은 쓰나미가 올 때

활화산이 터지기 직전이 있다.

등기를 자꾸 치다 보면

별별 시장도 다 만나게 된다.

겁먹지 말고 그냥 사라.

집 사서 망한 사람 있다, 자기가 아는 동네.

그런데 부자들이 사는 동네 집사서 망한 사람 없다.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재테크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에게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는가를 증명해준다.

이부진 아들은 엄마에게 이마트 사줘 할 때,

누구는 이마트에 물건도 못 사준다.

그런데 나는

왕비재테크 대구사옥이

대구 수성구 만촌 이마트 5분 거리 옆에 있다.

부동산 노하우 없다.

그냥 사라.

사면 노하우가 생긴다.

그리고 개도 개집이 있다.

하물며 인간이 집을 사는데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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