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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업인 특강 후기





첫 직업인 특강 후기 남깁니다.


강의 대상은 고2.

수의사에 관심 있는 학생을 한 교실에 모음.

약 20명 전후.

총 2교시.

1교시(50분) 진행하고 10분 휴식.

뒤 1교시는 학생 전원 교체.

즉, 대상만 교체되고 강의 내용은 동일.


강의가 처음이라 부담이 된 게 사실입니다.

걱정, 두려움 등.

파워포인트만 준비하고 구두로 연습은 하지 않았어요.

근자감이기도 하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 도착 후 남녀 학생들을 보는 순간 긴장이 많이 풀렸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웃음이 나기 시작했어요.

나도 저런 시기를 보냈었지.. 하는 마음도 들고

여러 감정으로 기분이 묘하면서 좋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강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자화자찬, 자뻑일 수 있겠지만요.^^;;

강의가 체질인가 싶었어요.

제가 잘 아는 내용이라 그런지 말이 술술 나왔어요.

떨지도 않았고요.


또 하나 저의 긴장을 풀어주었던 요인은 빗나간 저의 예상.

전원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의에 집중할 줄 알았는데

몇 명은 엎어져 자고, 몇 명은 꾸벅꾸벅 졸고..

몇 명은 안간힘을 쓰며 졸음을 참고,,

소수만 집중을 하더군요.

이런 학생들의 모습이 더 저를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줬습니다.


강의 초반에 가벼운 퀴즈를 냈어요.

정답을 맞추면 선물을 준다고 했죠.

일단 선물은 비공개로 하고요.

문제는 제가 수의사 말고 부케(부업)이 있는데 무엇일까요? 였습니다.

대답 중 강사, 유튜버도 나왔습니다^^

두 강의 다 비교적 빨리 작가라는 답이 나왔어요.

한 학생에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으니

그냥 작가 같다고 하더군요.

정답을 맞춘 두 학생에겐 저의 첫 책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를 선물했습니다.


첫 강의를 비교적 무난하게 마치자 두 번째 강의는 더 편했습니다.

역시 뭐든 처음이 어렵지 일단 시작만 하면 그 다음은 수월합니다.


생에 첫 경험의 총평은 대만족!

걱정은 부질 없다.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자!

기승전행동!


직업인 특강에 관심 있으시면 도전해 보세요.

집중해서 듣는 학생, 질문하는 학생도 있어 보람이 컸습니다.

강의가 단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의미가 크다 생각해요.


이상 직업인 특강 후기였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두 번째 강의하러 또 다른 고등학교에 갑니다^^

그날 관련 글 또 남길게요!


(강의 사진은 드림피아에서 촬영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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