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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필 글쓰는수의사 투더문
Aug 22. 2024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 <자전거 여행>,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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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좋은 날이 쉬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터널의 출구가 있기나 한지 의심스럽죠.
버티고 견디고 지나고 나서 보면
어찌 그 힘듦을 이겨냈나 싶습니다.
어찌 그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나 믿기지가 않아요.
그렇습니다.
겨울에는 봄이
봄엔 겨울이 상상이 잘 안됩니다.
믿으세요.
결국 겨울 뒤엔 봄이 반드시 옵니다.
내가 잘 살고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