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 자신에 대해 쓰세요

내 생각, 의견, 느낌, 경험을 쓰세요

무엇에 관해 쓸지 고민하는 이에게 나는 자신 있게 권한다.

“자신에 관해 쓰세요. 자신에 관해 쓸 거리는 세 가지가 있어요.

자신의 생각, 자신의 느낌, 자신의 경험이죠.

이 중 가장 쓰기 쉬운 게 자신의 경험입니다.”


[...]경험을 얘기한 후에는 그걸 겪으면서 느끼고 깨달은 바를 써야 한다.

독자들은 글을 재미있게 읽고도, 그것에서 얻는 게 없으면 실망한다.

다행히 모든 경험에는 시사점이 있다.

자신이 겪은 일에 관해 충분히 숙고해서 숙성시키면

깨달음과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

바로 그 경험의 의미를 담으면 된다.

같은 경험도 각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다음으로, 경험의 배경과 맥락을 추가한다.

그 경험이 어떤 배경에서 왜 일어났는지,

무엇이 그런 경험을 가능하게 했는지,

경험이 일어난 사회적·경제적 맥락과 상황은 무엇이었는지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돈이 없어 학교에 진학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면

당시 사회의 경제적 조건은 어떠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끝으로, 경험을 일반화해줘야 한다.

자신의 경험만 쓰고 말면 독자들이

“왜 당신 얘기를 내게 하는 거야?”라고 물을 수 있다.

그때 일반화를 통해 “이건 나만의 얘기가 아니고,

당신에게도 해당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화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유사한 경험을 한 유명한 사람의 일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경험이 자신만의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의 것으로 보편화된다.


[...] 경험은 다음 세대에게 본보기도 된다.

이 땅에 와서 살았으면 뭐라도 남기고 가야 할 것 아닌가.

경험이 개인에 머물면 기억에 불과하지만

이걸 글로 쓰면 다른 이에게 영감을 주고,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으며,

다음 세대에까지 전승된다.

모든 사람은 한 권의 책이다.

그것도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이다.

나만의 경험을 기록하자.

기자같이 오늘의 나를 쓰고,

사관처럼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자.


- [강원국의 글발 만들기] 인생의 다양한 경험, 좋은 재료 돼.






참 와닿는 글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 쓰세요

내 생각, 의견, 느낌, 경험.


내 경험은 평범한 것 같아도 사실 특별해요.

특별함은 어디서 생길까요?

사건 자체의 특별함? 아닙니다.

그런 사건은 살면서 별로 없죠.

나의 안경, 렌즈에서 생깁니다.

평범한 사건이라도 나만의 관점과 해석으로 쓰면 특별한 글이 돼요.


경험에 대해 쓸 땐 경험'만' 쓰진 마세요.

경험에서 깨달은 점, 교훈, 시사점, 통찰, 인사이트를 꼭 곁들이세요.

독자는 글에서 뭐라도 얻고 싶어 합니다.

이런 게 없으면 읽히지 않아요.

하나라도 얻을 수 있는 글을 쓰세요.


경험을 일반화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전부터 말씀드렸듯 글에 보편성을 담는 거죠.

이 경험은 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명한 누구도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

그러니 당신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래야 독자는 더 공감합니다.

보편적이면서 개인적이되 너무 사적이지 않은 글을 쓰세요.

우린 각자 하나의 책이라는 걸 잊지마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잊지 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