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쓰기(책 쓰기)에서 필력보다 더 중요한 것

by 박근필 작가

지금, 수많은 서비스 제공자가 뭘 하는지 알아?

이미 맛있는 가게밖에 없는데

맛있는 가게가 되어서 고객을 모으려 하고 있어.

[...] 프리미엄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고객이고

고객이 정하는 가격에는 이유가 필요하다고.

60점이었던 라멘을 80점으로 만들면 200엔을 올려도 될지 모르지만

97점의 라멘을 98점으로 만든다고 해서 100엔을 올릴 수는 없어.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계속 기술을 연마하고 있어.

심하게 말하면 돈이 되지 않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

‘더 맛있는 라멘을 만들면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일본의 장인 기질(퀄리티에 집착하는 버릇)이 지금 일본인을 괴롭히고 있어.


- <꿈과 돈>, 니시노 아키히로.






책 쓰기(글쓰기)에 적용해 보죠.

책의 기본적인 퀄리티는 필요합니다.

작가(저자)가 어느 정도 필력은 갖춰야겠죠.

중요한 건 '어느 정도'입니다.


작가(저자)의 화려한 필력을 보고 책을 선택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작가와 내용을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합니다.

작가들의 필력은 대동소이한데,

필력을 더 좋게 하겠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거죠.


초점을 맞춰야 할 건 차별성입니다.

내 책에 다른 책과 다른 개성, 매력이 담겨있어야 해요.

작가인 나도 매력적이고 호감형이어야 하고요.

독자를 어필할 수 있는 무엇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필력은 기본만 되어도 충분해요.


엄한 곳에 에너지를 쏟아붓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으세요.


글쓰기 장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매력적인 글(책)을 쓰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말을 하고 글을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