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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Button 12. ‘나는 특별한 존재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게 좋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특히 부모는 아이에게 “넌 특별한 아이야.”, “너는 남들과는 달라.”라고 자주 말하곤 하죠. 보통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심리학자 에디 브룸멀먼과 동료들이 2015년 〈실험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너 정말 대단해!” 또는 “너는 특별해!”와 같은 과한 칭찬을 자주 들은 아이들은 높은 기대감을 가지게 되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 과한 칭찬을 받은 아이들(특히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어려운 과제를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실패했을 때 더 큰 좌절감을 경험했어요. 반면, 적절하고 현실적인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도전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며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였죠. 이는 어릴 때부터 과도하게 ‘특별하다’는 기대를 받는 게 아이들의 자아 인식과 도전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의 심리학자 진 M. 트웬지(Jean Twenge) 등은 자기애(Narcissism) 연구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과도한 칭찬과 특별함에 대한 강조가 오히려 자기중심성과 불안정한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너는 특별해서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과도한 기대를 할 경우, 아이들은 높은 성취 압박을 느끼고 실패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어요.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실패를 경험했을 때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에 빠져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높아질 수 있죠. 반면, 부모가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기대를 전달한 아이들은 실패를 더 잘 받아들이고,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어요. 이 연구는 특별함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아이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특별함’과 ‘소중함’의 차이에요. 특별함이란 늘 남과의 비교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얼마나 차별화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소중함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그 자체로 귀하고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걸 말해요. 비교를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나도 소중하고, 너도 소중하니까요. 평범함 속에서도 얼마든지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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